굴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패류다. 다른 조개껍데기와 달이 비대칭이고, 서식지 환경에 따라 모양이 제각각이다. 자연산 참굴은 주로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조간대 바위에 붙어 살며 암수 한 몸인 자웅동체로 수천만 개의 알을 낳는다. 알에서 태어난 유생은 바다를 부유하다가 적당히 살만한 장소를 골라서 정착한다. 먹잇감은 오로지 바닷물에 실려 오는 부유생물.
굴은 환경 적응력이 강해 한국을 비롯해서 일본, 중국, 베트남, 그리고 지중해 연안과 호주에 이르기까지 어디서든 서식한다. 게다가 굴은 일정수준의 오염을 견디기도 한다. 만약 어느 한 해역이 오염되더라도 굴은 한동안 자신의 몸에 그 오염물을 축척해 둔다.
그러나 오염이 심각해지거나 지속되면 그때는 굴 서식지가 파괴된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오염물을 축척하는 자연산 굴은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결국 굴은 자생지의 환경이 중요한 셈이다.